충남도가 중국 유학생 입국 증가에 대비해 도내 대학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비를 긴급 지원한다.
도는 3월 대학 개강에 앞서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대학별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 14일 도내 대학들과 중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회의에서 수렴한 각 대학의 의견을 검토·반영해 예비비 12억원을 투입, 긴급 지원키로 했다.
주요 지원 내용은 공항∼격리시설 유학생 수송 버스 임차비 등 차량 이송 비용, 격리시설 난방비 및 도시락·생수·비상약품 등 임시보호시설 격리 비용, 방역소독제·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 및 방역 물품 비용, 열화상 카메라 등이다.
현재 도내 중국 유학생 수는 20개 대학 3307명으로 이 가운데 방학 기간 중국으로 출국한 학생은 2604명이다.
출국한 유학생 중 이미 입국한 학생은 523명이며 입국 예정자는 1104명이다.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는 “도내 대학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입국한 중국 유학생들이 공항에서부터 별도의 수송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입국 후 14일간은 등교 중지 기간으로 둬 임시보호시설에서 촘촘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내 기숙사와 식당 등 공동 이용시설과 인근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방역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국 유학생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차별 등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