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회는 27일 제33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국도 77호선 제2서해대교(당진~화성 해저터널) 건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홍기후 의원(당진1·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이 건의안은 하루 평균 8만9000대의 차량 통행으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자연재해 및 대규모 교통사고 발생 시 전면 통제되는 서해대교의 우회 대체 도로로서 ‘당진~화성 해저터널’의 조속한 건설을 요구하는 것이 골자다.
국도 77호선은 대한민국의 극북과 극서, 극남을 연결하는 도로로, 종점에서는 국도 제1호선과 연결되는 가장 긴 도로이자 중추적인 도로다.
2000년 11월 개통된 서해대교는 국도 77호선을 당진~평택~서울로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20여 년이 지난 현재, 극심한 교통정체로 우회 대체 도로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의 ‘제2서해대교 건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따르면 당진 안섬포구에서 화성 남양호를 해저터널(8.4㎞)로 연결 시, 1조억 원 이상의 연륙교 건설보다 적은 7458억 원이 들고, 1일 2만9000대의 통행량이 예상된다. 당진 송악~화성 우정까지의 이동거리는 46.4㎞에서 8.4㎞로 38㎞ 단축되고, 서해대교 통제 시 이동시간은 45분에서 20분으로. 이동거리는 10.3㎞가 단축되며, 경제성 분석(B/C)도 0.87, 경제성·교통성·시공성·안전성 등에서 가장 유리한 결론을 도출했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2015년 12월 낙뢰로 인한 교량 케이블 화재로 16일, 2006년 10월에는 29중 추돌사고로 1일간 서해대교가 전면 통제됐고, 2019년 9월 태풍 ‘링링’으로 차량 통행 속도를 50㎞/h 이하로 제한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해저터널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개통한 보령해저터널, 앞으로 건설될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연계한 서해안 국가해안관광사업 도로망 완성 등도 당진~화성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이 건의안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 국토교통부장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보도자료출처: 충청남도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