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농업 연계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어린이 식생활 태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연계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은 만 3~5세 유아의 지속 가능한 식생활 교육을 위해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것이다.
쌀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벼가 쑥쑥, 쌀이 듬뿍)과 과일·채소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알록달록 채소, 과일 어디서 왔니) 2종으로 구분해 학습지도안, 유아용 활동지, 교구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실시한 농업 연계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에는 서울, 세종, 천안, 청주, 전주, 해남 등 6개 지역의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교육농장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어린이의 연령대를 확대해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 278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식생활 교육을 마친 뒤 설문조사를 한 결과, 먹거리에 대한 이해력이 22.4% 높아졌다.
또한, 편식 개선(26.5%), 인스턴트 식품 섭취 감소(25%) 등 식생활 태도가 개선됐다. 잡곡밥이나 채소 반찬 등 평소 가려먹던 음식을 고루 먹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가정과 교육기관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먹으려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프로그램 과정 중 먹거리 생산 과정과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다루고 있어 농업에 대한 인식( 40%)과 환경에 대한 인식(16.3%)이 높아졌다.
농업 연계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관련 학습 자료는 농업과학도서관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 시범사업을 추진해 시군 특성에 맞는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먹거리 시스템 전환이 중요해지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국가 식량 계획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소비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먹거리의 중요성 등 식생활 교육이 강화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식생활 교육을 위한 콘텐츠가 필요해지고 있다.
신천안 어린이집 김하나 원장은 “농업과 연계한 식생활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니 어린이들의 식생활 태도가 개선돼 놀라웠다. 교육 현장에 적합한 학습지도안과 활동지가 제공되어 교사들이 만족했고 어린이들이 집중해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박동식 과장은 “미래 식생활에서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먹거리 생산 가치를 이해하고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자연환경의 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 프로그램이 어린이의 지속 가능한 식생활 형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