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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4개 대학 취·창업 토크쇼 성황리 마쳐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4개 대학 순회 개최

경상남도가 지난 4일 인제대학교를 마지막으로 도내 4개 대학에서 개최한 ‘대학별 릴레이 취·창업 토크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취·창업 토크쇼’는 하반기 구직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유명 대기업의 인사담당자, 성공한 유명 창업가, 도지사가 함께 토크쇼 형식으로 청년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취·창업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자리다.

11월 25일 경상대학교를 시작으로 12월 2일 창원대학교, 12월 3일 경남대학교, 12월 4일 인제대학교에서 4회 동안 많은 대학생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취·창업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냈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 유형은 취업 관련이다. ‘인사담당자가 모든 자기소개서를 다 읽는지?’, ‘자기소개서 작성 팁은?’, ‘경력자와 함께 면접을 보게 될 경우 비경력자가 합격할 수 있는 비결은?’ 등에 관해서 많은 대학생이 궁금해 했고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업무상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에 대한 답변을 풀어나갔다.

강연자로 참여한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모든 자기소개서를 다 읽어 볼 수는 없다. AI를 통해 기업명을 잘 못 기재한 경우, 자기소개서를 모방해 작성한 경우, 맞춤법이 기준 이상으로 많이 틀린 경우 등을 1차적으로 걸러낸다”며 “자기소개서에는 지원한 기업에 꼭 취업하기를 원하는 절실함이 묻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은 담겨있는 내용 보다는 담을 수 있는 그릇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경력직이라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창업관련 질문으로는 ‘창업 실패 후에 오는 경제적 위험과 좌절감이 두렵지 않은지? 두렵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이 주를 이뤘다.

12월 4일 인제대 토크쇼에 참가한 유명 창업가인 ‘글로우 서울’ 유정수 대표는 “잃을 것이 크면 두려움도 커진다. 저는 창업 후 2년까지는 직장생활과 창업활동을 병행했다”며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플리마켓과 같이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소규모 사업을 일단 경험 해보라”고 권유했다.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법으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으며 지원했으나 떨어지게 된다면 그것은 아직 창업에 대한 준비가 완벽하지 못한 것이니 포기하지 말고 좀 더 사업계획을 보완해 다시 시도해보라”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사업가들이 수십번, 혹은 수백번의 실패를 경험했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 조사된 결과는 1인당 3.7회다. 보통 사람들도 포기하지 않고 3회 정도의 실패만 견뎌 낸다면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네 번의 행사에는 엘지전자,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농협, 경남은행, 센트럴 등 도내 주요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김병관 국회의원, 양향자 전 국가 인재개발원장, 이진웅 업드림코리아 대표, 유정수 글로우 서울 대표, 김경수 도지사가 참여했다.

부대행사로는 케이블 방송 ‘냉장고를 부탁해’로 유명한 이원일 셰프, 정지선 셰프와 1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고퇴경 약사, 강백수 시인이 참여해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이원일 정지선 셰프는 행사에 참여하는 청년 푸드트럭 창업가를 대상으로 푸드트럭의 위행, 음식의 맛, 메뉴 선정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했다. 고퇴경 약사는 야외 강연을 통해 유명 유튜브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약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청년들에게 건강 꿀팁을 소개하며 청년들과 같이 소통했다.

또한 경상남도, 청년온나, 경상남도 일자리프렌즈, KT&G, 농협은행, 경남은행, 대학 등이 참여한 17개의 부스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참여 거리를 제공했고 도내에서 활동하는 청년 푸드트럭 창업가들이 참여해 여러 가지 먹거리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인제대학교 최제석 총학생회장은 “현재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데, 기반이 없다보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해 보니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된다”고 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청년들이 가진 고민을 직접 듣고 취·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이 행사를 준비했다. 도내에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 청년들의 취업 걱정을 덜어주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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