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이 모두가 행복한 유치원을 만들기 위한 유치원 혁신 전면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오후 곡성 미래교육협력관에서 유치원 혁신 전면화를 위한 혁신중심 유치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곡성유치원, 라온유치원, 비봉유치원, 고흥푸른꿈 유치원 등 전남 혁신유치원 4곳과 자율혁신유치원 13곳, 일반유치원 교직원 등 110여명이 참석해 유치원 혁신 전면화를 주제로 세 시간여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남 지역 혁신유치원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유치원 혁신을 촉진하고 내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혁신유치원 운영 소감 발표, 혁신유치원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사례 발표에 이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혁신유치원 운영 소감 발표에 나선 교사들은 민주적 의사결정 및 교사의 자발적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며 혁신 교육과정 운영에 함께 나설 것 등을 다짐했다.
순천 비봉유치원 안주희 교사는 “혁신유치원 1년 동안 교육계획의 다이어트로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 더 많아졌다”며 “민주적 의사결정의 중요성과 모든 구성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며 서로를 믿고 작은 결정도 함께 할 때 성장해간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라온유치원 이미애 원감은 “교직원의 힘을 어떻게 하면 모을 수 있을까 늘 고민했는데 라온유치원에 와서 의문이 풀렸다”며 “그 힘은 교사의 자발성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 원감은 특히 “모두가 전문적학습공동체에 참여하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이 길을 함께 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라온유치원 김교희 신규교사는 “서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돈독하게 뭉쳐진 관계 속에서 얻은 힘이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되돌아갔다”며 “동료 선생님들과 생각을 함께 나누며 찾아가는 것이 혁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4곳 혁신유치원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사례를 공유하며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고흥푸른꿈유치원 윤민영 교사는 “올해는 다양한 주제의 컨설팅과 강의, 연수 등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이 향상됨을 느꼈다”며 “내년에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효율성을 높이고 유아들의 의견과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공간혁신을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곡성유치원 허정원 교사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존중과 협력의 민주적인 협 문화가 형성됐으며 연구주제, 교육과정 및 유치원 운영전반을 원장, 원감,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협의문화는 교사를 주도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라온유치원 유미정 교사, 순천비봉유치원 진유연 교사도 전문적학습공동체 중요성과 교사로서 성장 경험 사례를 진지한 표정으로 발표했다.
허성균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격려사를 통해 “의견이 다르고 표현방식이 달라 불편한 마음이 생기더라도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민주적인 조직문화가 자리를 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