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한국 로봇항공기 경연대회’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지난 28일, 인천드론시범지역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젊은 인재들이 직접 제작한 드론으로 사전에 주어진 고난이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고, 대회당일 각자 개발한 드론으로 기술역량을 겨루는 대회다.
‘02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국내 드론 개발 전문인력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본 대회 출신자들은 드론 스타트업 창업, 관련 기업·연구소 취업 등 국내 드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대회 정규부문에는 ‘사다라차 탐색 및 점검’이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참가팀들은 자율비행으로 이륙해 공중 장애물을 피해 표적물로 다가간다. 이후 목표물 주위를 비행하며 사다리차에 무작위로 새겨진 숫자 6개를 모두 촬영·인식하고, 이를 지상 관제소로 전송한다. 이 모든 것들을 최단시간, 최단거리로 비행하여야 하는 고난이도 임무다.
이 날 정규팀 대회에서는 항공대학교 레드호크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최우수팀에게는 산업부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정규대회와 동시에 치러진 초급부문은 ‘응급킷트 배송업무’가 주어졌다.
활주로에서 자동으로 이륙한 드론은 일정 고도를 위지하면서 반경 6m의 경로점을 통과하여야 하고, 이 후 비행금지구역을 회피해서 응급키트를 정확히 배송해야 한다. 다시 원 위치로 귀환해 착륙하면 임무수행이 완료된다.
이 날 초급팀 대회에서는 공군사관학교의 TAXI0018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고, 상금 2백만원이 수여됐다.
공군사관학교의 또 다른 팀인 TAXI0927팀은 본선 대회에서 아쉽게 미션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번외 경기에서 완벽한 미션 수행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있는 드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핵심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석박사급 드론 R&D 인력양성 사업과 함께 본 대회를 통해 능력있는 인력을 발굴하고 드론개발을 위한 저변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