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내년도 청년정책사업 발굴을 위해 청년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다.
20일 오후 7시 경남도청에서 열리는 청년정책플랫폼 회의에는 청년네트워크 33명, 실무담당 공무원 20여 명 등 총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경남청년네트워크가 ‘2020년도 신규 청년사업 9개’를 경상남도에 직접 제안함에 따라 마련된 당사자와 실무담당 공무원 간의 사전 실무 논의를 위한 자리다.
청년이 먼저 자신들이 제안한 신규 사업을 설명한 후에 담당 공무원과 함께 법적사항, 정책 대상자의 범위, 다른 사업과의 유사성, 예산의 수용성 등에 대해 다각도로 심도 있게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각 부서에서 추진할 신규 청년사업에 대해서 청년의 의견을 수렴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토론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남청년네트워크는 2018년 11월 경남지역 청년 105명으로 구성한 민관협치 기구로써, 청년정책 아카데미, 멤버십 캠프, 분과별 토론회 등 활동을 통해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활발한 연구와 토론을 이어왔다.
경남청년네트워크가 제안한 사업은 쉽게 배우는 청년 성인지 교육, 찾아가는 청년 노동상담센터, 청년능력개발을 위한 시험응시료 지원, 경남지역 축제 청년기획단, 청년특화 문화예술활동 지원, 문화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보호종결아동 지원을 위한 전담기관 설치,청년 일자리정책 모니터링 사업, 청년 활동 공간 지원 사업 등이다.
이날 논의된 청년사업들은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8월 말 정책 보고회를 통해 정식으로 제안될 예정이며, 경상남도는 이 사업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내년도 당초예산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윤난실 사회혁신추진단장은 “청년들의 사정은 청년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이번에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이 도정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의 내용이 세밀하고 자료가 충실하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열정과 노력이 엿보인다.”라는 칭찬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진형익 경남청년네트워크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8개월 간 토론한 의제들을 경상남도에 소개할 수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앞으로 당사자들과 소관 부서들이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는 좋은 협치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일 회의에서는 저녁식사를 하지 못한 청년들과 공무원들을 위해 청년 푸드트럭 업체의 스테이크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