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서울 역삼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블록체인 태크앤비즈니스 서밋 2019’에서 ‘스마트도시의 미래, 블록체인에 달렸다’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블록체인은 스마트시티 구현의 핵심 기술” 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도가 스마트 아일랜드의 비전을 가지고 4차산업혁명시대를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희룡 지사는 “스마트 도시를 기술을 활용해 물리적 기반시설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만 정의하고 접근하는 것은 협소하고 과도한 단순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 도시는 발전과 보전이라는 상충된 가치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는 해결책이라는 관점에서 제안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스마트 도시의 핵심자원은 데이터”라며 “모든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기회 창출은 극대화 하고, 과밀화에 의한 도시문제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또한 블록체인이 신분인증과 투표, 다양한 이력관리, 에너지 개인간 거래 등 스마트시티의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기술이라 평가했다.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 시티와 개인정보보호 간의 가치 충돌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 데이터의 보호와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유일한 기술을 블록체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교류를 촉진하고 시민들 사이의 신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또한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블록체인 기술로 데이터에 대한 시민의 주권이 확립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데이터 경제가 결합하는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은 폭발적인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블로터앤미디어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블록체인 태크앤비즈니스 서밋 2019' 행사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 IBM, SKT 등 소속 연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