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보존을 위한 4년여의 기초학술조사가 완료돼 공개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술조사는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에 걸쳐 추진됐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보존을 위해 지형·지질, 동식물, 고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체계적 기초자료를 확보했으며 장기적 대응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학술조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방위별 4등분해 이뤄졌다.
이번 보고회에서는한라산의 지질, 지형 및 침식, 동식물, 식생, 그리고 백록담을 비롯한 한라산 산정분화구 4곳의 고기후 연구결과가 종합적으로 정리·보고될 예정이다.
한편 유산본부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은 다방면에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며 “17년도 연구에서 보고된 백록담 동릉 인근 낙석위험구간은 18년도 6~7월에 사전 낙석을 제거함으로써 탐방객의 안전에 기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1~2차년에 구축된 한라산 항공 라이다자료는 구상나무분포 및 고사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지형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백록담 시추를 통해 얻어진 퇴적층 시료는 환경부에서 진행 중인 국가수은통합측정망 사업에 연구시료로 제공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길림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각종 모니터링의 기초자료가 되는 정밀수치지형모델 구축을 비롯해, 암석분석 및 연대측정, 침식현상의 등급화 및 공간정보화, 그리고 각 동식물자원의 공간정보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정량화되고 수치화된 자료를 구축했다”며 향후 체계적 한라산 보전관리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후에도 한라산 지질도 구축, 백록담 침식 정밀 모니터링, 한라산 지하 지질구조 조사 등의 다양한 후속 연구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후 계획을 밝혔다.